2009년 12월 15일
엄청 늦은 에바 파 관람기.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왔습니다. 에바가 양산한 오타쿠 세대의 1人으로서 개봉일에 보지 않으면, 그것도 두 번 보지 않으면 얼굴을 들 수가 없지요. 그리하여 보고 왔습니다. 엄청 늦은 후기로군요. 보고 난 감상은...
처음 봤을 때의 느낌 : ....하아? 에에? 허허.... 으앗?! 그리고 나와서 ??????????
다음 봤을 때의 느낌 : ....하아... ..................... 그리고 나와서 ......허허허......
영문을 모를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뭐... 많이 알기 쉬워 졌군요. 과거의 에반게리온은 깊이있는 절망과 잔혹함이 있는 예술적인 전위적인, 독기가 충만한 작품이었습니다만 많이 마일드 해졌네요. TV 시리즈 원리 주의자에게는 대충 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관객으로 어린 친구들을 염두한 것이겠지요. 이것은 좀 심한 것 아닌가 싶지만 말입니다. 언제나 자신의 목적한 바를 취하신 안노 감독님의 선택이니 분명 의미가 있겠지요. 어떤 것이든지 말이죠.
마지막에 '아야나미를 돌려줘!' 라는 신지의 외침에선 저도 수많은 것들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동시에 안노 감독님에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발신인은 그쪽이고 이쪽은 수신자잖아요. 수단이 없어요. '진심을 그대에게'에서의 신지에게 그 누구의 목소리도 닿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가라! 그 누구도 신경 쓰지말고, 자신만을 위해서!' 네. 알겠습니다. 안노 감독님의 진심, 한 번 더 잘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기랄... 뉴타입 부록으로 받은 아스카 티셔츠 입고 가고 싶었는데 이런 엄동설한에 개봉했으니 못했습니다.
# by | 2009/12/15 01:33 | 잡상과 잡동 | 트랙백







